2020. 4. 6. 13:13ㆍ유학
내가 지원한 학교는 핀란드 에스푸에 있는 알토대학교 (Aalto University), 프랑스 파리에 있는 IFM 파리 (Institut Français de la Mode) 두군데였다. 영미권 학교에 왜 지원하지 않았냐 하면, 학비문제(미국이나 영국학교의 디자인 스쿨 학비와 생활비는 넘사이다.) 와 내가 원하는 코스에 딱 맞는 프로그램이 없다는점, 그리고 아는 커넥션이 없다는점, 또 하나 덧붙이자면, IFM코스에 비슷한 Central Saint Martins 의 패션 커뮤니케이션 학과에 지원하려면 아이엘츠 점수를 영국학교제출용으로 다시 봐야 하기때문에, 자원낭비 시간낭비라 판단하여 과감히 옵션에서 제하였다. (사실 교수님 추천 아니면 패션학위를 또 딸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토대학과 IFM은 항상 디자인스쿨 상위권 랭킹에 오르는 탑티어 스쿨인것은 변함이 없었고, IFM은 패션전공으로서는 최고의 학위 (석/박사 사이의)를 수여하는 기관이자, LVMH의 후원으로 인해 좀더 실용적으로 패션업계에 파고들 수 있는 큰 레버리지 기회를 줄 수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
둘 다 3월 초에 1차 서류발표가 난다고 하니 IFM 서류를 내고 마음을 졸이고 있던 차에 1차 서류발표이메일을 받았고 며칠 뒤 알토대학에서 도 메일이 왔다.


사실 모티레터쓰면서 coherence 부분이랑 코스웍과 내 포폴이 아주 딱 맞는다는 생각이 안들고 이상한 위화감 + 서류 제출 후 발견한 수많은 오타들로 인해 불안불안 하고 있었다. 그래도 설마 이렇게 서류서부터 광탈이 될 줄 누가 알았겠냐마는... 불합격 레터는 언제봐도 적응이 안된다. 어차피 코로나로 인해 올해 유학은 못가겠다라고 생각하던차 불합격을 날려주시니 가슴이 쿵 내려앉았고, 유학준비한다고 떠벌떠벌했던 내 주둥이를 찰싹 때리고 싶어졌다. 다행히도 IFM은 인터뷰라도 볼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코로나때문에 안그래도 집안 몰래 준비하던 차 올해는 정말정말 못가겠구나 절망과함께 내 인생의 꿈에 한발짝 다가갔다는 생각을 넘나들며 찬물과 뜨거운물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과제를 준비했다. 사실 IFM말고 알토대학교를 합격했으면 인터뷰 일정이 더 빠르기 때문에 인터뷰 스크립트를 작성해놓고 연습중이었는데 (김칫국물 사발로 마시는 스타일..) 1차부터 불합격을 받아서 허탈해졌다. 근데 핀란드 나라의 특성인지는 몰라도 앞서 안내했던 계획대로 안내문을 보내주고, 원서비도 받지 않았는데도 떨어진 이유까지 보내준다니 (안듣고싶은데 현실부정중) 과정을 투명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신뢰가 가면서도 굉장히 좋은 학교라는 인상을 주었다.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이 학교의 수업은 굉장히 본질적인것에 촛점을 맞출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에 깔끔하게 지원동기와 포트폴리오 등이 딱 떨어지지 않았던 점이 탈락의 이유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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